원년 맞은 민선 8기 대전시정, 사업 추진 '본궤도' 오를까?

  • 정치/행정
  • 대전

원년 맞은 민선 8기 대전시정, 사업 추진 '본궤도' 오를까?

내달 국토부 국가산단 지정 여부 발표 예정
전략산업 육성할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도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사업비 조정 관건

  • 승인 2023-01-11 16:43
  • 신문게재 2023-01-12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올해로 출범 2년 차를 맞은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이장우 시장이 올해를 대전시정이 실질적으로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주요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눈에 잡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새해 출장길에 올랐던 이장우 시장은 12일 오전 귀국한다. 앞서 그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관람과 시가 추진 중인 기업금융중심은행(대전투자청) 설립방안 모색 등을 위해 출국했다. 귀국하는 이장우 시장에게 놓인 과제는 많다.

당장 국가산업단지(산단)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가산단은 이장우 시장의 핵심 공약인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의 첫 단추다. 산단 지정을 시작으로 우주·항공과 나노·반도체 등 핵심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이장우표' 경제도시 대전 구상이다. 애초 2022년 12월로 예상되던 국토교통부의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시는 이달 말 또는 2월 초 발표할 것으로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산단 지정의 연장선인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의 구체화도 필요하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반도체산업 특화단지'를 따내는 게 숙제다. 현재 인천과 경기 남양주, 경북 구미 등 전국 지자체가 유치에 뛰어들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시는 기획 TF를 꾸려 대전만의 경쟁력 발굴과 반도체 분야 세부 투자 계획을 짜고 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2022년 11월 유럽 출장에서 나노·반도체 기업을 둘러보기도 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금융중심은행도 챙겨야 할 현안이다. 기업금융중심은행은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유망기술을 가진 기업 유치와 성장 지원이 그 목적이다. 이장우 시장은 지주 설립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전 단계로 대전투자청을 준비 중이다. 이번 출장에선 실리콘밸리은행(SVB)에 투자청 설립 출자를 제안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타당성 조사와 용역계획 착수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있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바라는 여론 속에 일단 총사업비 조정이 눈앞의 과제다. 애초 7491억 원으로 산정했던 예산은 기본설계와 여러 변수를 종합한 결과, 1조 600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때문에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조정·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후 기본 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완료, 사업계획이 올해 승인돼야 2028년 개통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실질적인 시정 연계 정책 발굴, 서구 노루벌 국가정원 지정,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시범사업 공모, 안산 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그린벨트 해제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으로 꼽힌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후 6개월은 시정 운영의 큰 틀과 방향을 짰다면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기"라며 "시민들의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