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 분양형호텔 파산 청산절차 돌입…관리단 통해 운영은 지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 모 분양형호텔 파산 청산절차 돌입…관리단 통해 운영은 지속

대전과 청주 등 지점 운영 수익형 호텔
코로나19 경영난 작년 9월 파산 선고
채권자 700여명 관리단 통해 운영 중

  • 승인 2023-01-11 17:31
  • 신문게재 2023-01-12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PYH2020100717470001300_P4
대전의 한 분양형 호텔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의 파산선고를 통한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자가 7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지만 분양 등의 채권자들이 관리단을 구성해 호텔 운영을 이어가는 등 피해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1일 지역법조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동에 본사를 둔 분양형 호텔 법인이 지난해 7월 대전지법에 파산을 신청해 파산2부는 같은 해 9월 해당 법인에 파산을 선고했다. 개인에게 객실을 분양하고 운영수익금으로 투자금을 배당하는 방식의 분양형 호텔로써 청주 등에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키워왔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 수요에 대비하겠다며 2012년 특별법을 제정해 여러 명이 호텔을 나눠 소유할 수 있도록 분양형 호텔의 길을 열어주면서 분양을 통한 투자 유치가 가능해졌다. 또 용적률과 주차장 면적 완화 등 혜택이 제공되면서, 최고 10% 남짓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까지 더해 일반인들의 투자가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호텔이 전국에 우후죽순 늘어나고 코로나19 감염병까지 확산되면서 이번에 파산선고된 호텔 법인 역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과 법인 등 해당 호텔에 받아야 할 빚이 있다고 신고한 채권자는 712건으로 대부분 객실 분양 등의 방법으로 투자한 이들로 알려졌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임명하고 법인 재산의 현금화를 통해 세금과 보험금 등을 변제하고, 남은 금액이 있으면 일반 파산채권자들에게 채권액에 비례해 배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파산 호텔 법인이 가지고 있는 예금 등이 적어 채권자와 기관 712건에 대해 지급되는 금액은 채권액 대비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관리단을 통해 청주와 대전에서 호텔을 계속 운영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다"라며 "분양형 호텔에 투자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5.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1. "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2. 여야 한목소리로 ‘내란죄’ 강조… “하야·탄핵, 엄중한 책임 묻겠다”
  3.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해제 공식 발표
  4.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5.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