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물복지 도시로 전환 속도내나… 관련 법령 개정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개선 필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동물복지 도시로 전환 속도내나… 관련 법령 개정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개선 필수

동물원과 수족관 기존 등록제서 허가제로 상향
5년 임시허가후 시행령따라 시설개선 이뤄져야
동물원과 수족관 외 시설서 야생동물 전시 금지

  • 승인 2023-01-10 16:35
  • 신문게재 2023-01-11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야생동물 학대와 전시행위를 차단하는 법령이 개정되면서 대전시가 동물복지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물원과 수족관은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상향되고 야생동물을 만지고 먹이를 주는 것, 그리고 전시행위 또한 유예 기간을 거쳐 차단되는 법령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전의 한 실내동물원 체험행사에 참여한 5세 유아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통과를 촉발한 계기가 됐는데, 무분별하게 등록됐던 동물원과 수족관 제도에 경종을 울렸다고 할 수 있다.

10일 취재 결과 대전에는 동물원과 수족관은 총 4곳(대전오월드, 대전아쿠아리움,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티월드애니멀파크)이 운영 중으로, 앞으로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폐업된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야생동물 체험과 학대, 복지 그리고 전시행위를 과감하게 정비하기 위해서다.



개정법은 지난해 연말 통과됐지만 시행령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기존 동물원과 수족관은 임시 허가제를 받아 5년간 운영하되, 5년 후 시행령에 따라 시설을 보완해야만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골자다. 이로 인해 사설동물원과 실내동물원은 사실상 폐지 수순이 예고되는 모양새다.

230104_야생동물전시금지1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법 개정이 2022년 12월 13일이었기 때문에 시행령은 공포 후 1년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령이 적용된다. 동물 한 마리당 시설 규모 등 구체적인 시행령에 따라 시설 개선이 대폭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오월드 내 늑대 사파리처럼 자연환경에서 살며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생태형 동물원으로의 변화 또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식동물 대상 어린이 먹이주기 프로그램도 동물 복지와 학대 차원에서 전부 수정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물원과 수족관 외 시설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 전시 또한 금지된다. 야생동물카페나 판매 수입, 생산시설이 대상이다. 이는 2022년 12월 13일 공포된 '야생생물법'개정에 따르는 것으로 올해 12월 14일부터 적용한다.

대전시는 이달 내로 대전 지역 내 6개 업체로 자진신고를 위한 공문 발송을 앞두고 있다. 신고사항은 전시 야생동물 및 개체 수인데, 수산과 해양동물을 제외한 살아 있는 야생동물이다. 단 야생동물 10종 그리고 50개체 미만으로 신고할 수 있고, 그 이상은 동물원 등록 대상이다.

단 동물원과 수족관 외 야생동물 전시 금지는 4년간 유예가 있다. 업종을 변경하거나 기존 야생동물을 입양 보내야 하는 절차와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행령과 달리 경과 규정이 적용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업체는 12월 14일 이전에 자진 신고하면 2027년까지는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