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볼링은 나의 운명! 둔산여고 볼링부 김채이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볼링은 나의 운명! 둔산여고 볼링부 김채이

불리한 핸디캡 노력과 땀으로 극복!
볼링으로 나의 한계 증명하고 싶어

  • 승인 2023-01-10 16:0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0059 (2)
김채이 선수가 관저동에 위치한 연습장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볼링요? 이제는 운명이라 생각해요."

둔산여고 볼링부 김채이(17)선수와 볼링의 인연은 중학교 1학년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됐다. 평소 운동을 좋아했지만, 볼링장 근처도 가보지 않았던 중학생 소녀에게 볼링은 낯선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하는 운동이라 생각했어요. 선수로 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몇 번 굴려보니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선수가 됐고, 대회도 나가게 되고 그렇게 고등부 선수까지 오게 됐어요"

김채이는 구력이 다른 선수에 비해 짧은 편이다. 보통은 초등학생 때 기본기를 다지고 중학교에서 본격 선수로 전향하지만, 김채이 선수는 중학교에 올라와 볼링을 접했다. 동료 선수들에 비해 손이 작다는 점도 핸디캡이었다.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김채이는 긍정 마인드와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어성문 둔산여고 볼링부 코치는 "(김)채이는 구력도 짧고 손이 작은 데 비해 공에 힘을 실을 줄 아는 선수"라며 "현재 단계에서 기본기를 다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채이가 처음 대회에 나간 시기는 장대중학교 2학년 무렵이었다. 경험 삼아 나갔던 대회에서 받아든 성적은 거의 바닥권이었다. 어린 마음에 실망할 법도 했지만, 절치부심의 계기가 되었다. "처참한 심경이었는데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몸속에 있던 승부욕이 그때부터 상승했고 더 훈련에 집중했죠. 그렇게 연습해서 몇 개월 후 나간 대회에선 1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어요. 노력하면 이렇게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김채이는 19세 이하 마스터즈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인조 경기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역대 출전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서 열린 대구광역시장기 대회에서도 5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개인 순위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부모님이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아빠가 종종 연습 상대가 되어 주시는데 승부를 떠나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볼링 인생에 있어 동반자 같은 아빠예요"

김채이의 2023년 목표는 개인전 금메달이다. 올해는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개인 성적에 집중하고 싶어요. 학교의 명예를 위해선 단체전도 무시할 수 없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잘 따라와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신도 중요하니까 공부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김채이의 최종 목표는 볼링으로 자신의 한계까지 가보는 것이다. 성적은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고 믿고 있다. "일단은 체대 가는 것이 목표예요. 실업까지 가면 더 좋겠지만, 그만한 땀과 노력이 있어야죠. 이제 볼링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