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1만9106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4만6766명보다 2만7660명 적었으며, 주말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수치다. 실제 1주일 전인 지난 2일(2만2735명)보다 3609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2만5545명)보다 6409명이 각각 줄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7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7일(1만8665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적다. 월요일 기준으로도 같은 날 이후 9주 만에 최저치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8만1056명(1월 3일)→7만8575명(4일)→6만4106명(5일)→5만6954명(6일)→5만3807명(7일)→4만6766명(8일)→1만9106명(9일)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26명)보다 6명 많은 532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다.
앞서 정부는 2022년 12월 23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발표 당시 권고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위험군 면역 획득(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 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개 지표를 제시하며, 이들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이런 추세라면 실내마스크 자율 전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기석 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에 중환자(위중증)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단장은 "그간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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