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응원단은 경기 후 머문자리를 청소하는 모습 |
특히 한국과 일본은 세계 축구 강국을 상대로 아주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16강까지 진출했다.
남편과 함께 열심히 일본을 응원했다.
한국의 경기도 응원했다.
두 나라는 비록 8강 진출은 못 이뤘지만, 너무나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에서 두 나라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경기 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매체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던 것은 일본응원단이 경기가 끝난 후 머문 장소를 말끔히 청소하고 운동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일본응원단의 이런 모습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인터넷 기사로 종종 실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카타르 대회 조직위원회가 표창까지 줬다.
타국 응원단에게 좋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 또한 자국 응원단 못지않게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한 후 고맙다는 메시지를 종이학과 함께 남겼다.
이는 FIFA 공식 사이트에도 소개됐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감독은 응원단과 대표팀의 청소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일본인에게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돌아갈 때는 왔을 때보다 아름답게'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일본인으로서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잊고 있었던 일본문화를 정작 나는 실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내 나라를 더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됐다.
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일상 속 활력과 큰 깨달음까지 준 카타르 월드컵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종= 이즈미야마 시가꼬 명예 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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