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재기가 우려됐던 감기약에 대한 수량 제한 판매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감기약 생산·공급량과 사재기 근절 노력 등을 고려해 판매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우선 유통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감기약의 생산과 출하, 재고량이 감기약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재기 근절을 위한 정부 단속과 관련 단체의 캠페인을 통해 감기약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기약 판매를 제한하면 국민 불편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조치 필요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필요하면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공급량 확대를 지속 유도하겠다"며 "국외 동향과 국내 유통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감기약을 국민 누구나 필요할 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 감기약 사재기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약국의 감기약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약사회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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