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 대전 중구, 새해 첫 국가공모사업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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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도시 대전 중구, 새해 첫 국가공모사업 도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농 산업복합서비스 지원 단지 공모 신청
대사동 일대 수직농장 등 보문산 스마트팜 융복합 센터 계획

  • 승인 2023-01-04 17:00
  • 수정 2023-01-04 17:40
  • 신문게재 2023-01-05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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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민선 8기 처음으로 도전했던 국가 공모 사업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대전 중구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문산 일대에 미래형 농업 방식인 수직농장을 포함한 스마트팜 지원 단지를 조성해 농업 분야 창업인을 육성하겠단 구상으로 선정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결과 중구는 지난달 30일 농식품부 '유기농 산업복합서비스 지원 단지' 공모 사업을 신청했다. 해당 공모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해 제조, 유통, 체험, 관광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융복합 산업 공간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 시 총사업비는 18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이다.

공모 선정을 위해 중구는 가칭 '보문산 스마트팜 융복합센터' 조성을 계획했다. 대사동 화교소학교 건물에 인프라를 구축한다. 총 7300㎡(2200평) 규모로 공유 오피스 공간 등이 갖춰진 복합센터(지하 1층~지상 3층), 수직농장(지상 5층), 컨테이너팜(40동) 구축 등이 골자다.



청년 창업자와 은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대 형태로 수직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간 제공뿐 아니라 농업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지역의 농업대학과 연계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주와 더불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중촌벤처밸리 조성 사업과 연계까지 구상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중구는 원도심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구의 경우 매년 청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인구 3400가구 거주 중인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징을 살려 창업인구 육성과 함께 대전시에서 보문산에 체류형 관광 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만큼 개발 시너지 효과도 기대 중이다.

중구는 2022년 11월 디지털 트윈팜 공청회를 시작으로 서대전 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으며 구청 내 TF팀을 꾸려 사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 절차는 1월 17일까지 대전시에서 1차 적으로 평가한 뒤 3월 농식품부에서 2차로 현장발표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11월 민선 8기 처음으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중소벤처기업부 상권활성화 공모사업에 탈락한 바 있다. 이후 새해 처음으로 도전하는 국가 공모 도전인 만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기반이 있는 곳들이 주로 도전하는 공모사업이라 광역시 단위에선 도전을 잘 안 하는 사업"이라며 "기존 선정 지역들이 농지를 활용한 사업이었다면 중구는 미래 산업인 수직농장 개념을 테마로 잡았다. 방향성을 다르게 잡았지만 선정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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