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6300대의 CCTV와는 별개로 인파 밀집 위험지역을 설정해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경보 알림으로 사고 상황을 전파하는 것이 골자다.
대전시는 8월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인 ‘0시 축제’에 초점을 맞춰 상반기 내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까지 취재 결과 대전시는 '실시간 혼잡도 경보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축제·행사장 안전관리 세부기준 수립의 연장선으로 전국 최초 선제 대응 안전 정책이다.
당시 대전시가 발표한 세부 기준을 살펴보면 인파 흐름의 정황을 파악하는 경계설정, 행사장 내 안전사고 대비 구역 집중구역, 행사 종료 및 안전사고 발생 대비 분산로, 안전요원과 공간 확보다. 무엇보다 현장 대응력을 고려한 계획이다.
반면 새롭게 개발되는 실시간 혼잡도 경보시스템은 영상 관제가 핵심이다. 특정 섹터(sector) 지역에 설정된 임계치 이상의 유동인구가 밀집되면 이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12월 발표된 대전시 축제.행사장 안전관리 세부기준. |
대전시 관계자는 "통신사 기지국과 연결해 수집된 자료를 활용한다. 주요 기점에 유동인구가 혼잡해져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곧바로 119와 112 그리고 대전시와 5개 구청, 그리고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실시간 알림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혼잡도 경보시스템은 8월 일주일 동안 진행될 '0시 축제'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 중 정보화 용역 사전 심의와 계약의뢰를 추진하고, 2월부터 본격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전 과정은 6월까지 완료해 사전 시범 운영을 거쳐서 0시 축제 현장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재난관리기금 3억500만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시와 구 상황실을 다 연결할 수 있다. 이중 모니터링을 통해 유동인구 밀집 지역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대전시만의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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