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① 운수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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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① 운수 좋은날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01-04 16:46
  • 수정 2023-01-16 13:55
  • 신문게재 2023-01-05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참 좋았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엄마 아빠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나와의 외출 때문일까?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데 어디로 나가게 될까?

사료를 배불리 먹고 간식까지 챙겨 주는 걸 보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 맞겠지?

여기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이 서성이며 웅성거린다. 자세히 보니 그냥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줄을 서 있는 것 같다. 혹시 콘서트에 나를 데리고 가려는 걸까? 나와 같이 엄마나 아빠 손 잡은 친구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고 있네? 아니 그런데 앞에서 울고 있는 친구를 봤더니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네? 뭘까 이 심상찮은 느낌 적인 느낌은? 아뿔싸! 광견병 예방접종이라니.

아니 그런데 광견병은 살아있는 균을 약화 시킨 생독 백신과 균을 죽여서 만든 사독 백신이 있다고 들었는데…



오발이 명중이라더니 하필 생독을 맞고 허리 쪽 신경마비가 오는 부작용이 백 마리 중 한 마리 정도가 온다고 들었는데 하필 나한테 일어날 줄이야!

주사 후 뒷다리가 뻐근해 져서 단순 후유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일주일이 지나자 뒷다리 감각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처음 느끼던 통증은 점점 없어졌는데 발가락의 감각이 없어지면서 양측 뒷다리에 심을 주어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었다. 후지를 못 쓰고 이틀이 지나자 결국 나는 동물병원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보내져야만 했다. 어찌 이런 가혹한 운명이 나한테 오는 것일까?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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