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 중구의 한 마트 모습. 사진=이유나 기자. |
2022년 12월 30일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 kWh당 전력요금은 11.4원, 기후환경요금을 1.7원씩 9.5% 올리며 오일쇼크 때인 1981년 4월(10%) 이후 최대폭 인상했다. 농가엔 3년 동안 나눠서 올리기로 했지만, 지난해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2일 공개한 장바구니 물가 정보에 의하면, 12월 30일 대전역전시장 소매가격 기준 양파 1kg 가격은 지난해(1830원)보다 55% 오른 2830원에 거래됐다. 대파(1kg)는 3200원으로 지난주(2900원)보다 10%, 지난해(2330원)보다 37% 치솟았다. 겨울철 별미인 감귤은 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서 확인해보니, 대전 역전시장 기준으로 1년 전 2870원에서 올해 352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12월 중순 이후 제주지역에 한파 특포가 발효되고 폭설이 오며 감귤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서면서 등유와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며 고추, 딸기 등 하우스재배를 하는 품목도 급등했다. 비닐하우스 보급으로 겨울 채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딸기는 대전 역전시장에서 평년엔 1691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2400원으로 뛰었다. 청양고추(100g)도 1060원으로 마감했는데, 지난해(774원)와 비교했을 때 37% 비싼 가격이다. 건고추(화건 600g)는 지난해보다 2000원(15%) 비싸진 15000원까지 뛰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나며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회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청상추(100g)가 지난주(750원)보다 41%, 지난해(816원)보다 30% 뛰며 106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월동 무(1개)는 2000원으로 거래되며 지난해(1680원)보다 19%, 수미 감자(100g)는 360원으로 지난해(310원)보다 16% 오름세를 보였다.
aT 관계자는 "청상추는 생육기에 잦은 비와 눈, 한파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산지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새해 회식과 행사 영향으로 요식 업소 등 대량 소비처의 상추 소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생육기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잦은 눈·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잎채소 생육 부진과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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