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온천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각 정당에겐 '비수기'나 다름없지만, 정당별로 새해 각오는 남다르다. 내년 4월 22대 총선 준비 때문이다. 정당별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다르겠으나, 주로 총선을 대비 차원에서 내부 단속과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올해 목표로 총선 준비를 내걸었다. 현충원 참배에서 이은권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협위원장들은 총선을 앞둔 올해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임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선 올해가 매우 중요하단 얘기다. 국민의힘은 당내 단합을 보여주듯 당 소속 4개 구청장과 시·구의원들이 참배에 함께했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라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의힘 지방정부도 더욱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목표는 시민 신뢰 회복이다. 지난해 대선과 지선의 연이은 패배를 씻어내고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혁신위원회가 마련한 14개 혁신 과제도 실행 TF를 꾸려 본격적으로 추진해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높다. 최근엔 시당 대변인단을 강화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소속 국회의원과 전·현직 단체장, 시·구의원이 모두 현충원 참배에 나서 새해 각오를 다졌다.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항상 위기 속에서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올해가 바로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 민생을 보살피는 민주당의 역량과 진정성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주당다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대전현충원 세월호 참사 순직 교사 묘역을 참배하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의 삶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성우 시당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사회적 불평등의 맨 앞에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 서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살피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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