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정신병원 명칭 변경부터 부지 이전까지 민선 8기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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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정신병원 명칭 변경부터 부지 이전까지 민선 8기 체질개선

'시립' 제외한 명칭 시민 투표로 상반기 최종 결정
대전교도소 이전하는 방동 일원으로 부지 물색 중
현 규모 유지, 보호계층 수용. 주민과 상생이 조건

  • 승인 2023-01-01 09:4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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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위치한 대전시립정신병원 체질개선이 민선 8기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명칭 변경은 벌써 착수해 상반기에는 완료할 예정이고 이와 맞물려 유성구 방동을 중심으로 이전 부지를 찾으려는 움직임 또한 시작되고 있어서다.

대전시립정신병원은 1994년 개원 후 현재까지 학하동 일원에 있다. 5년마다 위탁 관리 변경자 변경이 이뤄지는데 지난해 기존 위탁관리업체(성전의료재단)로 갱신됐다. 대전시립정신병원은 독립재산제 구조로 위탁관리자가 운영비를 모두 책임지는 시스템이라 시에서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전시립정신병원 이전 문제가 거론된 것은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취임부터였다. 이후 12월 유성구민과의 대화에서 또 한번 병원 이전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학하동 일원이 도시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병원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상대적으로 증폭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정신병원이든 장애인 시설이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기에 이를 혐오시설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대전교도소가 이전하는 방동저수지 인근으로 옮겨 시설도 개선하고 좋은 치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 요구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도시의 변화 그리고 시장의 약속이 더해지면서 대전시립정신병원의 체질 개선은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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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변경은 변화의 첫 시작점이다. 1일까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을 비롯해 전국 11개 시·도의 정신병원에서 '시립'과 '도립'이라는 명칭을 여전히 사용 중이다. 시는 시립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명칭 후보군 8개를 확정했고 3월까지 시민 설문 과정을 거쳐 최종 명칭을 선택한다. 상반기 내로는 조례 개정까지 마쳐 명칭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시립정신병원이 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설임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명칭 후보 8개처럼 일반병원처럼 편안하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부지를 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명칭 변경과 달리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적절한 부지를 찾는 것도 관건이지만 주민과 마찰 없이 상생할 수 있는 화합이 가장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주문처럼 대전교도소가 이전하는 방동저수지 일원에 무게를 두고 살펴보고 있으나 후보군에 오를 부지가 나온 상태는 아니다. 현 대전시립정신병원은 175병상 규모에 현 145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부지 이은 현 규모를 유지 또는 확장한다는 기조와 공공성이라는 목적에 맞게 보호 환자 계층을 지속 수용한다는 조건을 지켜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지는 계속 답사를 다니면서 적정한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최대한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고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인프라까지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이전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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