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글로벌비즈니스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최근 대학에서 영어, 중국어 등 어문계열학과들의 독자적인 방향성이 불분명해짐에 따라 어학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형태의 학문이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무역, 물류, 마케팅, 국제경영 등 비즈니스 실무 전 분야의 수행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비즈니스 형태의 학과들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취업 시장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글로벌비즈니스 학과로 학제개편을 마친 대학들은 글로벌 무역과 물류 분야,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과 경영, 비즈니스 영어, 커뮤니케이션 등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에 적합한 핵심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지향하며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 학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FTA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과 해양수산부 및 국토교통부의 물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국내외 인턴십과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우수한 취업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마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무역 및 물류, 글로벌 경영과 마케팅, 그리고 비즈니스 언어를 비롯하여 해외 취업 교육 및 미국대학 연계교육 등으로 글로벌 취업을 위한 체계를 갖추며 국제사회에 재원을 내보내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도 꿈꾸고 있다.

대학들의 글로벌비즈니스 교육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무역실무분야에서는 무역상담 능력, 수출입계약체결 능력을 갖추어 이론적 학습을 바탕으로 실무적 절차와 사례를 통한 대처방안 등 실무 능력 배양의 강화를 통해 무역 실무관리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출한다.

국제통상 정책수립 분야에서는 FTA협정 분석 능력, 원산지판정 및 관리 능력, 수출입통관 수행 능력 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OECD 경제 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대외의존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국가적 상황하에 통상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하는 중소업체들의 국제통상 관련 제반 지식 및 해석 능력이 많이 미흡한 현실의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물류기획 및 관리 분야에서는 물류기획능력, 공급망관리(SCM) 능력, 물류정보관리 능력을 갖추어 거래의 관행과 규칙 등의 심화학습을 통한 물류 기획, 현장분석능력, 실무활용능력이 가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제경영 및 마케팅 분야에서는 해외 거래 및 관리에 기반한 전공과정을 통해 국제마케팅 수행 능력, 해외법인의 설립 및 운영 능력, 해외시장조사 분석 능력 등을 갖추어 서류 및 협상과 외국어, 특히 영어에 대한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국제 비즈니스 상거래, 마케팅 문화 등이 학습 역량을 강화하여 사회적 수요에 매칭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졸업 시에는 중요자격증으로 관세사,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를 취득하여 활용도가 높은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특히 글로벌비즈니스 학과는 최근 들어 기업과 국가 등 공공부문에서 실제 많이 필요로 하는 영역들을 통합하여 교육함으로써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졸업 후 국내외 물류 및 유통기업, 해운회사, 항공사, 항만 및 항공관련 공기업, 외항사 등 글로벌비즈니스, 글로벌무역 분야로 취업이 용이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글로벌비즈니스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성공적인 교육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는 글로벌화 되며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무역, 물류, 마케팅, 국제경영과 언어가 접목된 비즈니스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비즈니스 학과와 같은 형태의 교육과정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영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