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그리운 엄마의 동지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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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그리운 엄마의 동지만두

  • 승인 2023-01-05 17:35
  • 신문게재 2023-01-06 11면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동지만두
동지만두


나의 고향은 중국 동북지역이다. 한국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먹지만 내 고향에서는 만두를 먹는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동짓날 따뜻한 만두 한 그릇을 주시면서 이 만두를 먹지 않으면 추위에 귀가 얼어서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믿고 얼른 만두를 먹었다. 그래서 나는 동짓날은 만두를 먹는 날로 당연하게 여겼다.

고향을 떠나 먼 곳에 자리를 잡았을 때도 어렸을 때와 같이 동짓날에 가족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 먹었다.



동지는 음력 24절기에서 중요한 절기이며 중국의 전통관습으로는 동지가 새해와 같은 의미를 갖기도 한다.

어머니는 말씀해 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동지 만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명절은 고향에 돌아와서 지낸다. 서기 190년 경인 동한시대에 이름난 의사인 장중경은 외지에서 의술을 베푸느라 고향으로 갈 수 없었다. 어느 해 겨울 그는 금의환향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귀가 얼어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장중경은 냄비에 만두를 끓여 사람들에게 주었는데 그 만두가 사람들의 귀를 따뜻하게 하였다. 그 만두는 약초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후, 장중경이 사람들의 동상을 치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동지에 만두를 먹게 되었다. 귀가 얼어서 떨어질까봐 귀와 비슷한 모양의 만두를 먹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동지 만두에는 이런 유래가 있긴하지만 나에게는 따뜻한 만두 한 그릇은 엄마의 사랑이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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