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각 팀들이 겨울이적시장에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대 대전하나시티즌도 일부 포지션을 중심으로 선수단 물색에 나서고 있다.2022승강 플레이오프 당시 함영주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와 선수들(대전하나시티즌) |
선수 영입 소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오피셜'이라 불리는 채널로는 K리그2 소속의 공격수와 K리그1 소속 수비수가 대전으로 이적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이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내년 시즌 전력 보강 차원에서 일부 선수들 영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선수 개인을 비롯해 에이전트 문제 등 행정절차 등이 진행 중이며 모든 사안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이유는 K리그 팀들이 선수 영입보다는 현재의 선수들을 지키며 취약 포지션 보강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K리그 큰 손으로 불렸던 전북과 울산 등 상위권 팀들도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다. 수백억 투자설이 돌았던 대전하나시티즌 조차 기존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취약 포지션 위주로 보강하고 있다. 1월 초로 예정된 전지훈련 역시 기존 선수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이민성 감독은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내실을 다지고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선 구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해 후반기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주세종을 영입했다. 나이별 국가대표인 배서준과 배준호를 영입한 것도 K리그1 승격 이후를 대비한 차원이었다. 이진현과 마사, 김승섭, 이현식, 서영재, 조유민 등 주전급 선수들 기량이 여전히 건재하고 김인균, 신상은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측면 수비와 해결사 역할을 할 중앙공격수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이 부분에 대한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다.
다만 K리그 이적시장이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 각 구단도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공격수 윌리안과 카이저를 활용해 시즌 막판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에도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두 선수의 재계액 여부 역시 확정된 바 없다. 내년 외국인 쿼터가 5(국적 무관)+1(아시아연맹)으로 확대된 점과 카타르 월드컵으로 외국인 선수 이적시장이 다소 늦게 열린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달 말까지 휴가를 마치고 내년 1월 3일 태국 파타야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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