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 나의 송이'의 한 장면.<출처=극단 토끼가사는달> |
2012년 초연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코로나19로 3년 넘게 이어지는 공연계 침체로 많은 배우가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만큼, 공연을 통해 관객과 연결 고리를 만들어 서로 힘이 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창작한 이번 작품은 2012년 연극을 갈망하는 젊은 연극인들과 순수하고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만든 동화 같은 작품이다. 당시 20여 명의 배우와 스태프로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무대는 규모를 줄인 대신 내실을 다져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극 '오 나의 송이' 홍보이미지.<출처=극단 토끼가사는달> |
'오, 나의 송이'는 지적 장애가 있는 한 청년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간다. 마치 어린 왕자가 장미에 책임이 있듯 주인공 명석이란 인물은 송이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설정으로 각박해진 삶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그리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유나영 작가는 동국대 연극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 대학원 연극과를 수료했다. '열여덟 어른', 'BECAUSE OF YOU', '그림찾기' 외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강대현, 김예림 엄성현, 이미영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 5일에 걸쳐 선보이며, 오후 3시에 공연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