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은 유네스코 시범유역에 해당하는 ‘선진하천’으로 거듭나고 유등천은 감돌고기 특성화 구간이 되며 대전천은 하상도로를 철거해 자연하천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하천, 일류 환경도시가 3대 하천 그랜드플랜의 비전"이라며 "목표는 전 구간 1급수 수질, 생태 복원, 무재해 저탄소 환경을 갖는 것으로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이수 부문은 대전천 유지용수 등 3개 사업, 치수 부문은 3대 하천 재해예방 등 5개 사업, 환경 부문은 대전천 통합하천 사업 등 9개다. 또 친수 부문은 3대 하천 둘레길 조성 등 7개 사업, 교통·문화 부문은 유등천 우안 혼잡도로 개설 등 6개 사업이다.
갑천은 유네스코 시범유역 지정에 도전한다. 이는 선진하천을 의미하는데 이미 전 세계 30개 하천이 유네스코로 지정돼 있다. 대전 갑천과 울산 태화강이 이미 신청돼 있고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에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시범유역 지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월평동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과 도룡동 수변공원, 전민동 플라워랜드, 어은동 하천 숲, 노루벌 연계 수변 조성,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 특성화 구간을 추진한다.
하천용수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 2025년까지 대청댐 원수를 끌어와 1일 4만t을 구도교에서부터 흐르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상도로(14㎞)는 완전 철거 후 제방도로를 우선 확장해 교통 수요를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보문교 옆에는 다리를 놓을 예정이고 대흥교 인근 가오동은 천변도로와 가까워 동구 쪽이 아닌 중구 쪽을 확장하는 방안을 그렸다"며 "재개발 사업지구 셋백(Set Back, 경계선 뒤로 물리는 것) 차로로 2.1㎞를 확보하고,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통해 6.6㎞ 등 12.7㎞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제방도로 2차로, 3차로 3개 부문 확장에는 847억 원, 하상도로 철거에는 344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국비를 지원받는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은 3514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를 제외해도 2조 3000억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총사업비는 10년 목표에 대한 비용이다. 3대 하천이 모두 국가하천으로 등록돼 있어 국비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대전천은 하상도로와 인공 보, 호안블럭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 제거되면 물장구치던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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