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가장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고 축하와 찬사가 쏟아졌던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충청권 유치다. 체육계를 넘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한마음으로 이룬 쾌거이기에 올해 지역 체육계 1위로 선정했다. 2위는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1 승격이다. 2015년 강등 이후 8년간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던 대전은 기업구단 전환 이후 모 기업의 전폭적인 투자 끝에 꿈에 그리던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3위는 대전 출신 월드스타 우상혁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위 등극이다. 송촌중학교와 충남고를 졸업한 우상혁은 2021년 도쿄올림픽 4위를 기록하며 국내 육상계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올해 3월에 열린 실내 세계선수권 우승, 5월에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육상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4위는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카타르 월드컵 맹활약이다. 대전 출신의 황인범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3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5위는 대전고등학교 야구부의 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이다. 대전고는 올해 8월에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에 7-4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대전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94년 이후 28년 만에 이룬 지역 야구계의 쾌거였다. 6위는 한빛고 여자축구부의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고등부 우승이다. 한빛고는 올해 8월에 열린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전국 최강의 울산 현대고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년 추계연맹전 우승 이후 7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었다.
7위는 대덕대 여자축구부의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전국 4강권의 실력을 갖췄으나 늘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던 대덕대는 10월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충남 단국대에 1-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팀 해체라는 아픔을 경험했던 대덕대는 창단 10년 만에 전국을 제패하며 대전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8위는 세계 세팍타크로월드컵 대전 개최다. 타 도시에 비해 이렇다 할 국제대회가 없었던 대전은 국제스포츠연맹이 공인한 세계대회를 유치함으로써 2027년 세계U대회 등 향후 국제 대회 유치와 진행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지역의 이름을 빛낸 대전 체육인들의 땀과 열정을 2022년을 추억하며 2023년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대전 체육을 기대해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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