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첫 번째 전략은 공공시설물 명품화다. 관광과 전시, 체류 효과를 위해 앞으로 지어질 시설물은 최상급 품질과 독창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초부터 꾸준하게 명품 건축물 조성을 강조해 왔다.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신축 청사에도 명품화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명품 건축물 하나가 도시의 관광 기반이 되는 사례가 많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인도의 타지마할처럼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르지 않는 랜드마크 건설이 대전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대전시는 명품 시설물 건설을 위해 제도 및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설물 건설 추진단계부터 명품 콘셉트 개념을 설정하고 설계자 선정 시 경관 디자인 분야 배점을 30%까지 확대 적용한다. 필요 시 법령개정까지 추진해 행정 절차상 개념부터 바꾼다.
관련 심의위원들의 역량도 강화한다. 기술 분야를 포함한 인문과 역사, 문화, 미래, 첨단IT 전문가로 범위를 넓히고 사업 구상단계부터 2030 대전시 경관계획을 기초로 한다.
설계와 디자인 등 공모제도 강화한다. 재정지원 및 포상금 지급 등 평가지침을 마련해 우수한 건축가들이 설계 공모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제를 강화해 각종 공모사업에 적용한다. 공학과 인문학의 조화로 상징적 랜드마크를 설치하고 스토리텔링 발굴과 개발을 통해 이야기를 입혀 직접 가보 싶은 명품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명품 공공시설물 조성 대상이 될 곳은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 부지 내 랜드마크 건립, 유성구 문지동과 대덕구 신대동을 연결하는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공사와 도룡동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등이다.
대전시는 전역의 명소와 관광지, 건물에 대한 스마트폰 안내시스템 앱을 개발해 방문객이 별도 안내자가 없어도 휴대전화 앱을 통해 대전의 건물과 시설물,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추국해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문화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타 도시나 외국의 도시를 방문할 때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도시의 건축·토목시설이다. 시설물을 통해 도시의 품위와 품격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명품 시설물이 많이 설치해야 대전의 미래가 결정된다"라며 "명품건설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하고,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선진지 견학과 관광, 전시, 체류 효과를 통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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