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점 살리기’ 위한 공론의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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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점 살리기’ 위한 공론의 장 열린다

'지역서점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27일 대전시의회 소통실
강신철 희망의책 대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발제
교내 사서교사 증원·지역서점 연계 콘텐츠 발굴지원
서점견학+부모 독서교육 강화 등 다양한 해법 모색

  • 승인 2022-12-25 13:2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지역서점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대전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형 향토서점 계룡문고 폐점 위기설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지역서점 살리기'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시동이 걸렸다.

서점계를 비롯해 교육계와 도서관계, 지자체의 '4축 체재'를 중심으로 스러져가는 지역의 독서생태계 회생을 위한 해법이 절실하다는 요구에서다. <관련 기사 2022년 11월 21·25일 자 1면·30일 자 2면 게재>

지역서점 살리기 방안으로 지자체 인증 서점과 연계한 문화누리카드·도서 구입 전용 지역화폐 활성화를 비롯해 교내 사서교사 증원과 이를 통한 지역 서점과 연계한 독서문화 강화 콘텐츠 발굴·육성, 서점견학 확대와 영유아 부모 독서교육 강화 등 스마트시대 확산으로 잠식당한 독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진다.

25일 대전시와 지역 문화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서점들과 유·초·중·고 독서교육 연계를 위한 '지역서점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가 27일 오후 대전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열린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박주화 시의원 좌장으로 강신철 (사)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과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발제자로 나선다. 김덕환 대전대성여고 교사, 김미라 대전시 문화콘텐츠과장, 박현덕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이동선 대전서점연합회 회장, 조현희 대전탄방초 교사 등 토론자로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꼴인 67.8%는 '책 읽기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유용성 지표인 전문지식과 이해와 통찰력, 정서·감성 발달, 논리적 사고 등 10개 항목에서 평균 70%대를, 2030 세대에서는 이보다 높은 80% 전후 공감률을 보였다.

하지만 인지도와 달리 스마트폰 일상화 등으로 독서량과 책 읽는 시간, 독서활동이 지속해서 줄면서 복지의 개념을 접목한 '독서권' 보장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 대표는 발제 자료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권과 독서구매권 확보, 지역 문화와 출판산업의 시장 촉진 등을 위해 지역서점 살리기는 꼭 필요하다"며 "완전한 도서정가제, 서점 인증제, 문화공간화를 위한 환경과 프로그램 운영 등 온라인 대형서점이 장악한 오프라인 지역서점의 방문 기회를 높일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현희 교사는 "지역서점과 연계한 마을교육과정 운영 지원과 학교와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 지역서점 연계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서점 공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모임, 독서토론 콘텐츠 등 운영 지원, 어린이 용돈수당 일부를 지역서점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동선 회장은 "자녀 독서지도에 대한 부모의 오해가 아이를 조기 과잉학습으로 몰아세우며, 아동 학대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과도한 전집(도서)과 교구 구매, 학습지와 학원으로 이어지는 조기교육 과잉과 강제 학습은 아이의 두뇌를 과부하 시키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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