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2023시즌 전력 강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왼쪽부터) 버치 스미스, 브라이언 오그레디,펠릭스 페냐 (한화이글스) |
한화는 2022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했다. 전력 편차가 큰 한화로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절대적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발 라인업이 줄 부상을 당해 악재에 시달렸다. 시즌 중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폐냐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들 역시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려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집으로 돌려보낸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접근했다. 이달 외국인 선수 영입에 투자한 금액만 265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33억이 넘는 금액이다. 전력 보강이 전혀 없었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금액이다. 부상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도 세밀하게 진행했다. 투수 스미스는 11년 전 부상 경력까지 확인했다. 한화 관계자는 "스미스의 경우 이전 소속 구단 협조로 MRI, 초음파 등 부상 관련 히스토리를 모두 확인했다"며 "담당 주치의에게 과거부터 최근 부상 부위에 대한 이상 유무까지 이상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영입된 3명의 외국인 선수들 모두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재계약 한 페냐는 데뷔전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후 선발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13경기 5승 4패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미국 국적의 버치스미스는 2020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38.1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외국인 타자 오그래디 역시 세이부에서 홈런 15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외에도 FA시장을 통해 주전급 전력을 대거 확보했다. 우완투수 장시환을 잔류시켰고, LG에서 베테랑 채은성을 영입했다. 1년 전 팀을 떠났던 오선진도 한화 품으로 돌아왔다. 수비 실수가 잦았던 한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부임 후 2시즌 동안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감내하며 팀 리빌딩에 집중했다. 2년간 키워온 선수들과 KBO리그에서 잔뼈 굵은 FA 선수들, 그리고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까지 보강한 한화이글스가 이를 반등으로 이끌 수 있을지 2023시즌 한화 독수리들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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