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중국 동북 ‘1년 중 절반이 겨울’

겨울철 휴양지로 인기, 음식·옷 등 월동준비 문화

중국 동북의 겨울(출처 중국주서울관광부)

중국 동북 지역 사람들은 추위에 너무 익숙해져 춥지 않으면 "겨울 맛이 하나도 안 난다"고 한다. 그 정도로 춥기 때문에 겨울의 휴양지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동북의 겨울은 길어서 절기로 정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 첫눈과 마지막 눈 사이를 겨울로 치면 이곳 겨울은 반년 가까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과 가을 일부를 겨울로 보내기 때문에 사계절을 여름과 겨울 두 계절로 나누기도 한다.

겨울에는 추위와 함께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채소를 많이 저장하고 두꺼운 옷 등을 준비한다. 집 난방과 도로의 눈과 얼음에 대비하기 위한 자동차 스노타이어를 갖춰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든다.

저녁이 되면 따뜻한 집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둘이서 돌기'라는 전통 노래를 들으며 소금에 절인 양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인 따뜻한 국물을 먹으며 뱃속을 따뜻하게 한다.

동북의 겨울은 지금도 춥지만, 겨울 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인 만큼 눈과 얼음으로 만든 얼음성, 얼음 자전거 등 투명하고 아름다운 빙설 동화 왕국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여전히 많다.

진항청 명예기자(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