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해미 차장, 이현제 기자, 김소희 기자 |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장명선)은 12월 23일 [대전역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도시재생리포트 2021]을 비롯해 양성평등 미디어상 수상작 21편을 발표했다. 양성평등 미디어상은 양성평등 가치 확산에 대한 방송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 방송 프로그램과 보도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시상은 방송부문과 보도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데, 중도일보 정치행정부 이해미 차장과 이현제 기자, 김소희 기자(현 경제교육부)가 제출한 [대전역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 도시재생리포트 2021]은 보도부문에서 우수상(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대전역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 도시재생리포트 2021]은 중도일보가 창간 70주년이던 2021년 지면과 온라인용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보도한 장기 기획시리즈다. 대전시와 시민단체 등과 취재단계부터 함께 기획하고 대안을 마련했던 공공저널리즘으로, 대전역 도시재생사업 계획에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종사자 자활 대책이 담겨 있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성매매 집결지 업주와 종사자, 소위 '청객'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민낯까지 다가갔고 현장 활동가 그리고 경찰, 전문가 등 사회 전반의 목소리를 담았다. 기획시리즈 보도 후 대전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결단했고 대전시의회는 성매매 여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여성학협동과정 부교수는 심사평에서 "중도일보 도시재생리포트 2021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언론의 의제 설정을 보여주면서 성인지 관점이 결여된 도시 정책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지를 심층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해미 차장은 "공공저널리즘으로 기획해 대전시,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이 함께 의미 있는 보도를 했다. 또 성매매 집결지 폐쇄 결단과 성매매 집결지 여성을 위한 자활 조례까지 제정되면서 대전의 양성평등 변화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긴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보도부문 대상(국무총리상)은 경향신문의 ‘[젠더기획]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가 수상했고 최우수상(여성가족부상)은 부산일보의 ‘부산숨비-부산 해녀 숨비소리 기록 프로젝트’, 한겨레21의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오마이뉴스의 ‘열린 문-애성 자영업자 폭력 보고서’가 받았다.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과 뉴스앤조이의 ‘비하인드 스토리-여성 안수 투쟁사’가 중도일보와 함께 우수상 명단에 올랐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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