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운세

  • 문화
  • 문화 일반

[신년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신년운세

춘강 구홍덕 박사

  • 승인 2023-01-01 09:30
  • 수정 2023-01-01 11:56
  • 신문게재 2022-12-26 7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춘강구홍덕
춘강 구홍덕 박사
올해는 '토끼띠'해다. 계묘년(癸卯年)에 태어난 사람은 성품이 유순하고 급할 때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나 곧 풀어진다. 재주와 꾀로서 집안을 일으키고, 인내력도 뛰어나며, 잘못을 알면 바로 고치는 습성도 지녔다.

십이지 가운데 4번째 동물 '묘(卯)'이며, 음양오행 상 음(陰)과 목성(木性)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2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다. 음력 2월은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고,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묘시(卯時)'는 성장과 풍요를 상징한다. 방위로는 '정동 쪽'을 의미한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인식했다. 선인들은 이상향으로 달을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우리 전통 민속화에서 해(日)는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달(月)은 토끼로 표현되는데, 토끼는 달이 없이는 못 살고, 암토끼는 수컷이 없어도 달과 교합해 새끼를 낳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토끼는 어두운 밤 달나라에서 방아 찧을 수 있을 만큼 눈이 밝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토끼 눈을 '명시(明視)'라고도 했다.

옛 조상들은 토끼 날로 일컫는 '상묘일(上卯日)'은 '톳날구기(兎-拘忌)'로 다른 여자가 자기 집에 와서 오줌을 누면 좋지 않다고 여겨 여자들은 바깥나들이를 삼갔으며, 아침에 남자가 대문을 열어야 일 년 내내 집안이 편안하다고 여겼으며, 토끼 날 실을 짜거나 옷을 지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



2023년 계묘년은 납음오행(納音五行)으로는 양류목(楊柳木)에 해당해 목(木)이 득세(得勢)할 운이다. 수출 등 무역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어 국민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 남북 관계는 우리나라와의 유화정책을 원하는 북한의 의지에 평화시대가 예상되지만, 동북부 해상에서의 도발이 한 차례 감지돼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국내 상황은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힘들겠으나 강수량이 적당해 농사는 풍작을 이룰 것이며, 강추위가 지속해 겨울철 겨냥 사업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북동부 산간지역에서의 대형 산불에 대비해야 하며, 일본 북동부 지역과 아시아 남서부 지역에서는 지진과 화산 폭발이 예상돼 주의를 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간지역은 냉해를 입을 것이며, 태풍피해는 두 번 정도 전남과 경남 지역을 강타해 피해를 볼 전망이다.

올해 닭띠 해에 태어난 사람과 음력 8월에 태어난 사람은 교통사고를 비롯해 간장 계통과 폐, 호흡기 계통을 조심해야 한다. 술이나 극심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수족 골절상과 디스크 등을 주의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계묘년은 왕들과 유명인사들이 많이 죽은 해다. 왕이 붕어한 것과 같이 정치적으로 많은 혼란이 예상되며, 당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 재계와 정치계의 큰 별들이 몇 개 떨어질 운세로 점쳐진다.

토끼는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공예품에 많이 그려지고 새겨졌다. 국보 제95호 청자칠보투각향로의 받침이 토끼상이고, 연적으로도 토끼상을 많이 썼음을 볼 수 있다. 토끼 꿈은 두 가지로 해몽하는데, 앞발이 짧아서 오르막을 잘 올라가서 토끼 꿈을 승진에 비유하기도, 토끼의 입은 윗입술이 세로로 찢어져 있어 태몽으로 꾸면 언청이 자식을 낳는다고도 했다. 악몽을 꾸었을 때는 소금을 대문간에 집어넣거나 문밖에다 세 번 뿌리면 악몽이 무효가 된다고 여겼다.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힘들게 되는 암울한 한 해가 되리라 전망한다. 하지만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는 고사성어처럼 토끼는 자기가 위험할 때를 대비해 굴을 세 개를 뚫어놓는다는 영리한 동물이니만큼, 토끼와 같은 지혜로 난국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길 바란다.

▲춘강 구홍덕 박사는

-구박사인생클리닉 원장

-한국정통역학연구원장

-한국정통작명연구원장

-한국정통명리학회 이사장

-한국철학대학평생교육원장

-광주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