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전시는 22일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하상도로 철거를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3541억 원의 국비와 시비를 투자해 이수·치수·환경·친수·도시교통 등 5대 분야 18개 세부 과제를 통해 대전천을 친환경 명품 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전천 하상도로는 국가하천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시설물이다. 국가하천이지만 낙후된 시설물로 매년 홍수가 발생하는 위험 지대이기도 하다.
대전시는 이번 정부 과제 공모 선정으로 빠르게 대전천을 친환경 하천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주요 사업으로는 중리취수장에서 구도교까지 1일 4만t의 대청호 원수를 끌어올려 하천유지 용수를 확보하고 하도 정비와 호안 정비, 낙차공 개선,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한다.
또 14㎞에 달하는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대체시설인 제방도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행수로 개선과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 생태습지 조성, 비점오염시설 설치, 자전거도로, 목척교 수변공원 조성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 15개 교량을 신설 또는 재가설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물론 국비 확보가 끝은 아니다. 앞으로 사업비 조정을 위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남아있다. 이 기간은 2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행정절차를 통해 2025년부터 사업을 시작하고 2027년 완료할 계획이다. 3514억 사업비는 정부와 대전시가 5대 5로 부담하게 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