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사장 정국영)는 공사 본연의 역할에 주력한 한 해였다.
도안 갑천 2블록 트리풀시티는 936세대로 2025년 말 입주 예정인데, 분양을 100% 완료하면서 주택보급률 확대라는 과업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오월드 입장객은 올해 96만 명, 나이트 유니버스 입장객은 개장 이후 약 10만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입장객을 회복한 수치다. 2년 전 논란이 됐던 청년매입주택 환경 개선도 획기적으로 진행됐다. 매입주택 수를 늘리고 다가온 공사도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입장객은 회복했지만, 오월드 적자 문제는 대전도시공사가 풀어야 할 난제다. 올해 적자는 70억 원 정도라서 2023년 보문산 종합개발과 묶어 적자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묘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교통공사(사장 연규양)는 도시철도 1호선 개통 후 단 1건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대기록을 올해도 이어왔다. 여기에 공공교통 컨트롤 타워로 1월 1일 대전교통공사로 출범하며 향후 교통 분야 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00% 무가선이 확정됐고 식장산역이 1호선에 추가되면서 더 멀리까지 빠르게 시민을 운송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법정 무임승차에 따른 누적 적자다. 단일노선과 2호선 지연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는 ‘유잼도시’ 대전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 5월 열린 대전빵축제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제작한 필 더 리듬오브코리아-대전편 1억 뷰 달성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DCC 제2 전시장 개관, 국제회의복합지구 선정 등 큰 성과들이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노잼이 아닌 유잼도시 대전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성과이자 희소식"이라고 했다. 원도심을 연계한 관광 개발이 부족했다는 것과 대전시와 논의 중인 근대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현안이 속도를 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기업 출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재남)은 대기업 시스템을 업무에 도입하면서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장관상 등도 수상해 위상을 높였다. 다만 민선 7기 임명된 이사장이다 보니 시정교체에 따라 의도치 않았으나 활동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