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대전 대덕구
민선 8기 대덕구의 최대 목표는 균형발전이다. 5개 구 중 가장 낙후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지역 내에서도 남북과는 달리 중간지역인 신대동과 와동, 연축동은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최충규 구청장은 대덕구를 재창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45개의 공약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대덕구의 최대 성과는 가장 큰 숙제였던 신청사 건립 기금을 단숨에 해결한 것이다. 2026년까지 연축동에 구청사 이전이 예정돼 있다. 신청사는 지상 8층, 연 면적 3만 6200㎡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나 1200억 원이라는 이전 예산이 소요돼 기금 마련은 큰 걱정거리였다.
이런 가운데 최충규 구청장은 올해 안정적인 청사 이전을 위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청사 건립기금으로 본예산과 1·2회 추경을 합쳐 총 425억 7000만 원을 적립해 누적 적립 금액 751억 4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목표액(893억 원)의 84.1% 수준까지 끌어올린 규모다. 대전시에서 오정동 현 구청사 부지 매입을 약속한 가운데 청사 매각대금까지 더한다면 청사 건립 문제는 해소된다.
대덕구 신청사 조감도 |
아쉬운 점은 구청사 이전 기금 마련에 밀려 대덕e로움과 어린이용돈수당 등 민선 7기에 도입된 사업들이 폐지됐다는 점이다. 대덕e로움의 경우 내년도 본예산안에 운영비를 제외한 캐시백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고 어린이용돈수당 역시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며 폐지 수순을 밝게 됐다. 개선책 마련 없이 곧바로 사업을 중단한 것은 연속성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대전연축 개발계획평면도 및 위성사진 도면 |
신대동과 연축동, 와동 개발은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연축지구는 202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돼 향후 공공기관, 신청사와 함께 대규모 공동주택 역시 들어설 예정이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대덕구는 신대지구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종합 스포츠파크 건립 등 종합적인 밑그림을 그려가는 상황이다. 대전시와의 협의를 통해 구상한 청사진을 얼마나 관철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일상회복을 위한 과도기를 거치며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성원에 힘입어 구정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민선 8기 핵심가치와 구정 방향을 구현해 대덕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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