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작가 <출처=대전신세계 갤러리> |
드라마에서 그림 그리는 인물로 등장한 정은혜 작가는 실제 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리고 전시를 통해 대중에 작품세계를 알려온 데뷔 7년 차 작가다.
이번 전시를 포함해 11회의 개인전을 연 중견작가로 현재 유튜브 '니얼굴은혜씨' 채널을 운영 중이며, SSG랜더스가 우승한 2022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시구를 던지며 신세계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은혜 작가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 포스터.<출처=대전신세계 갤러리> |
그의 대표작 4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갤러리를 찾은 사람들에게 예술이 가진 치유와 행복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작가에게 그림은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한 소통의 창구다.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며 집에서 뜨개질에만 열중하던 그는 그림을 통해 더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게 됐다.
2016년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술학원에서 청소를 맡아 해오던 중, 불현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화폭에 담아 선물했다.
주변 인물들 얼굴 그리기로 시작된 정은혜 작가의 작업은 경기도 양평 문호리에서 여는 '리버마켓'에 캐리커처 작가로 참여하면서 '낯선 이들의 얼굴 그리기'로 확장하게 됐다.
정은혜作 '은백이와 아빠'(캔버스 위에 펜, 아크릴, 72.7x60.6cm, 2021) <출처=대전신세계 갤러리> |
이번 '내가 그리는 너'에는 채색화와 선묘화 등의 원화와 대표 에디션 작품들과 드로잉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의 이해를 돕는다.
4B연필을 이용한 흑백드로잉 위주로 그린 초기 작품들에서 작품 세계가 확장하면서 표현 방식이 진화했다. 2019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재료로 작품에 색을 더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유의 자유분방한 표현과 감각적인 선묘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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