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내린 눈으로 인해 대전 지역 곳곳의 도로가 얼어 차량 진입과 보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사진=김영일 기자) |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내린 눈이 도로 위에서 얼어 교통안전과 빙판길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도 5㎞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영하 45도 내외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겠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제됐던 한파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강화돼 추위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6까지 떨어져 평년보다 2~8도가량 낮겠다.
강추위와 함께 충남과 전라, 제주에 다시 눈 폭탄 수준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22일 오전 3시께 전라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충북 등 중부 내륙 지역에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전라·제주도가 5~15㎝, 충남 내륙과 충북 중남부·경상 서부 내륙·제주 해안에도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인도가 얼어 빙판길이 생기고, 도로에는 살얼음이 얼며 미끄러울 수 있다며 차량과 보행자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날 아침 일찍부터 내린 눈으로 대전 지역에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었다.
21일 오전 7시 39분께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지하차도를 달리던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지하차도 외벽을 충격한 뒤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A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시각 오전 7시 50분께 대전 서구 만년동 문예지하차도 옆 도로에 멈춰 선 승용차를 뒤따르던 차가 들이받는 등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1일 기준 대전과 소방에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13건, 빙판길 낙상사고는 10건이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오전부터 충남 내륙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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