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더오페라 웨딩컨벤션에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가 주최한 합동결혼식이 거행됐다.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는 20일 더오페라 웨딩컨벤션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출소자 7쌍의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한때 실수 또는 법을 위반한 일로 교정시설에서 수형생활을 보낸 출소자이고, 사회에 복귀해 건강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이들이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자들에게 제공하는 직업훈련을 수료해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수형기간 가족 간의 관계가 소홀해져 출소 때는 혼자가 되는 쓸쓸함을 경험하거나, 세상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휩쓸리듯 수형생활을 겪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며 살아왔다.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가 후원해 이들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이날 결혼식이 마련됐다. 대전지부가 1985년 시작한 합동결혼식은 지난해까지 커플 306쌍이 보호위원들의 후원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어 평범한 대전시민이 되었다.
이날 합동결혼식을 돕기 위해 더오페라웨딩컨벤션은 웨딩홀과 드레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전시는 새신랑과 새신부의 의복을 증정했으며, 대전지방검찰청은 축의금 형식으로 뜻을 보탰다. 또 법무보호위원대전지부와 솔로몬로파크 등이 신혼집에 필요한 세탁기와 인덕션 등을 기부해 이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법무보호 대상자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한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
김경수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오늘 결혼식을 계기고 서로에게 등불이 되고 주변에도 그 빛을 나눠주는 가정이 만들어져 축하한다"고 말했다.
합동결혼식에 앞서 법무보호복지대회에서는 전상현 법무사랑나눔위원이 대전시장 표창을 수상하고 심금숙 직업훈련위원이 특별상을 받는 등 출소자 사회복귀에 노력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김대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장은 "출소 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결혼식을 마련해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리고,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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