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충남대학교와 대전연극협회와 협력해 6일부터 8일까지 환경보호 아동극 '착한 장난감 가게'를 선보였다. <출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노인 돌봄 종사자와 자원봉사자 등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원도심 소극장 통합 관람권'을 20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에 기부했다.
3년 넘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연업계를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이번 기부는 소진공과 대전연극협회와 협업해 대전 원도심 소재 소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통합 관람권을 제작했다. 이후 임직원 급여공제로 마련한 기금을 활용해 관람권 150매를 구매 전달했다.
소진공 본사가 자리한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가 소극장들과 극단이 모여 있는 지역 공연계 거점이지만, 3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19 여파로 소극장 절반 이상이 운영을 중단한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진공은 이외에도 미래세대의 ESG 인식 확산과 원도심 극단 활성화를 위한 행보로 대전연극협회와 충남대와 손잡고 '착한 장난감 가게' 아동극을 제작해 순회공연을 선보였다.
이는 올해 4월 대전·세종·충남 공공기관 협의체 'DSC 지역혁신플랫폼'이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연극, 구연동화를 통한 미취학 아동 ESG 교육 봉사'의 실무화를 제안하면서 가시화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연극 기획과 장소, 극단 섭외, 홍보 등 공연 등 실제 상연을 위해 각 기관이 분담·협력해 대전·세종·충남 내 5개 유치원의 아동 285명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전통시장 내 재활용 장난감 가게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연극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보호 의식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원도심 내 극단이 제작과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지역 상생'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소극장 관람권 기부와 아동극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역 상생과 지속 가능 경영에 많은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 협력을 통해 양질의 상생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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