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결산] 대전 서구 방사청 이전 최대 성과…'둔산리빌딩'은 핵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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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결산] 대전 서구 방사청 이전 최대 성과…'둔산리빌딩'은 핵심과제

4차산업 복합단지 조성사업, 순례길 조성 추진 성과
장태산~노루벌 일원에 국가정원 조성 추진 등 숙제

  • 승인 2022-12-20 17:08
  • 수정 2022-12-20 18:29
  • 신문게재 2022-12-21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5개 자치구가 민선 8기를 맞이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올해 7월 임기 시작부터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청사진을 위한 밑그림 구상과 함께 기업, 공공기관 유치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동안 자치구별로 이뤄 낸 성과를 소개하고 내년 민선 8기 사업 추진 원년이 다가오는 만큼 해결과제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

3. 대전 서구

서구는 신도심에서 구도심으로 향해가는 과도기에 서 있다. 도시 노후화와 인구 감소 속에서 서철모 서구청장은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이를 위해 취임 전부터 공약 이행을 위해 유관기관을 만나 논의를 진행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라는 목표 아래 행정, 경제, 분야 등 6대 역점시책, 69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서구가 맞이한 최대 성과는 '방위사업청 정부대전청사 이전' 확정이다. 이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조기 확정된 쾌거다. 잇단 공공기관 이탈로 지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사청 이전 확정은 '단비' 그 자체다. 유치 과정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서철모 청장도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2027년 청사가 완공돼 단계적 이전이 마무리되면 대전이 국방산업의 메카로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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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업무협약식이 9월 1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서 청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에 4차산업 집적복합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21일 서구는 KT와 'KT 인재개발원 도시 개발과 4차산업 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도심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조성을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9일 서구는 충남 금산군, 천주교 대전교구와 협약을 맺어 장안동과 금산 진산 성지 성당을 잇는 숲길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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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열린 업무 협약 모습. 왼쪽부터 서철모 서구청장, 김종수 천주교 대전 교구장, 박범인 금산군수.
향후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중 '둔산리빌딩'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둔산지구가 개발된 지 30년이 흘러 공동주택이 노후화되고 있지만 둔산 지구단위계획 상 층수와 용적률에 대한 과도한 제한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 청장은 임기 내 규제를 풀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지난 지방 선거 때부터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전시와 함께 장태산~노루벌 일원에 국가 정원 조성 추진을 통해 중부권 최대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 역시 핵심 과제다.

서철모 청장은 "이러한 변화의 바람과 성과는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다가오는 2023년은 서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원년으로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 청장의 서구 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에 구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서구 체육회장 선거 개입 논란으로 대전 선거관리위원회가 서 청장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서 청장은 서구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에게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하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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