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詩作) 메모: 이른 아침에 청주에서 살고있는 류순자 시인이 보내온 커피 한 잔과 가랑잎 한 장(실제는 카톡으로 전송된 사진)이 겨울을 맞은 노인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달래주고 있다. 낡고 닳아버린 가랑잎 한 장을 유심히 바라보니 우리의 인생 노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우리 인생도 낙엽의 최후처럼 본거지의 집착을 떨쳐버리고 마지막 안식 (安息)을 취할 수는 없을까? 내가 건낸 한 잔의 커피가 누구의 시린 가슴을 녹여주고 그리움과 사랑의 그림자로 남을 수는 없는가?
/노수빈 명예기자(시인)
*1948년(실 1947년) 공주 출생. 1982년 현대시학 전봉건 시인 추천 완료로 등단. 시집 <두고 온 산> <나루> <우리들의 잠> <꽃이여 바람이여 아 사랑이여 > 시선집 <꿈꾸는 돌> 수필집 <말하라 사랑이 어디서 왔는가를 > <살아있어 행복해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충남위원. 충남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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