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에선 구의회가 여대야소였고 대전시장(허태정)과 긴밀한 관계로서 정치환경이 지금보다 유리했던 게 사실. 당장 구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내년도 예산안 칼질에 나선 모습. 상임위에서 홍범도 장군 드라마 제작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데 이어 예결위에서도 현미경 심사가 이어질 전망.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용래 청장을 향한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 대전에서 유일한 민주당 단체장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별다른 '액션'이 없다는 게 그 이유. 애초 재선에 성공하면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와도 다른 행보에 실망을 느끼는 당원들도 적잖아.
민주당 모 인사는 "민선 8기 들어 정용래 청장의 리더십과 정치력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소야대 구의회,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대전시와의 관계, 또 민주당 내부의 불만과 기대 등 정용래 청장이 풀어낼 숙제가 많다"고 분석.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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