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전 동구
대전 동구는 민선 8기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일자리 창출과 대청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동서 교육격차 해소, 역세권 개발 등 8개의 추진 전략 아래 88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동구의 최대 성과는 '기업 유치'다.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동구에서 제일 먼저 성과를 알렸다. 올해 9월 박희조 동구청장은 친환경 기업인 ㈜일본위생센터와 기업투자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올해 내에 ㈜일본위생센터가 한국 본사(법인)를 동구에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위생센터는 천연 화산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잠재 가치가 큰 만큼 동구는 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박희조 동구청장이 (주)일본위생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모습 |
11월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TF팀 출범식 모습 |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도 중요한 과제다. 동구는 저렴한 금액으로 학생들이 영어와 제2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내년도 본예산으로 연구용역비 6500만 원을 책정한 상태다. 예전 '국제화센터'와의 차별점,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구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동구의회 갈등으로 동구의 내년도 본예산이 부결돼 내년 대부분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동구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숙제다. 구청과 의회서 대책을 찾지 못할 경우 동구는 내년 인건비 등 필수 경비 예산만 세워야 하는 '준예산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로 정상적인 구정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사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구청장과 의회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희조 구청장은 12월 16일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남은 시간 정쟁보다는 배려와 협치로 의회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구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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