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결산] 대전 동구 해외기업 유치 등 소기 성과…동·서 교육 격차 해소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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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결산] 대전 동구 해외기업 유치 등 소기 성과…동·서 교육 격차 해소 향후 과제

지난 9월 ㈜일본위생센터 한국 본사 동구 유치
11월 대청호 규제 해결 지자체 합동 TF팀 조직
글로벌 아카데미 신설 등 교육격차 해소 과제
내년 본예산 부결에 구청장·의회 소통 아쉬움 남아

  • 승인 2022-12-18 14:09
  • 수정 2022-12-18 14:46
  • 신문게재 2022-12-19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5개 자치구가 민선 8기를 맞이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올해 7월 임기 시작부터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청사진을 위한 밑그림 구상과 함께 기업, 공공기관 유치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동안 자치구별로 이뤄 낸 성과를 소개하고 내년 민선 8기 사업 추진 원년이 다가오는 만큼 해결과제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

1. 대전 동구

대전 동구는 민선 8기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일자리 창출과 대청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동서 교육격차 해소, 역세권 개발 등 8개의 추진 전략 아래 88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동구의 최대 성과는 '기업 유치'다.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동구에서 제일 먼저 성과를 알렸다. 올해 9월 박희조 동구청장은 친환경 기업인 ㈜일본위생센터와 기업투자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올해 내에 ㈜일본위생센터가 한국 본사(법인)를 동구에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위생센터는 천연 화산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잠재 가치가 큰 만큼 동구는 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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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박희조 동구청장이 (주)일본위생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모습
대청호 규제 완화를 위해 동구 주도로 지역 최초의 지자체 합동 TF팀을 구성했다. 현재 대청호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원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와 함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해결을 위해 올해 11월 동구에서 TF팀 구성을 제안했고 대전시와 대덕구 등과 법률, 언론, 도시개발, 환경, 관광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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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TF팀 출범식 모습
동·서 교육 격차 해소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현재 동구는 부족한 교육과 보육 인프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숙원인 '천동중 신설'과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을 내세웠다. 천동중 신설의 경우 올해 10월 민관 협의체가 구성된 이후 대전교육청이 입장을 바꿔 설립을 위해 내년 11월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의뢰하기로 하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도 중요한 과제다. 동구는 저렴한 금액으로 학생들이 영어와 제2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내년도 본예산으로 연구용역비 6500만 원을 책정한 상태다. 예전 '국제화센터'와의 차별점,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구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동구의회 갈등으로 동구의 내년도 본예산이 부결돼 내년 대부분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동구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숙제다. 구청과 의회서 대책을 찾지 못할 경우 동구는 내년 인건비 등 필수 경비 예산만 세워야 하는 '준예산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로 정상적인 구정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사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구청장과 의회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희조 구청장은 12월 16일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남은 시간 정쟁보다는 배려와 협치로 의회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구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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