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청화로타리클럽의 회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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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청화로타리클럽의 회원이 되어

김명숙/수필가

  • 승인 2022-12-18 11:5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어떤 맹인이 스승에게 밤늦도록 가르침을 받다가 집을 나서자 스승은 맹인에게 등불을 들려주면서 조심해서 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맹인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맹인에게 등불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자네는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네가 든 등불을 보고 피해 갈 것이 아닌가?"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맹인은 스승의 깊은 마음에 감복하면서 등불을 들고 자기 집으로 무사히 갈 수 있었다 합니다.

사람은 관계 안에서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때 우리는 소외를 맛보고 외로움을 느끼며, 때로는 불화를 일으키고 불행을 자초합니다.

맹인에게 등불을 들려준 스승처럼 타인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자신을 지키려는 지혜. 그 지혜야말로 저의 생각을 바로잡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단체인 청화로타리클럽에 가입하였던 것입니다.

로타리클럽은 로타리 창시자 미국의 변호사 폴헤리스가 동료들과 함께 시카고에서 만든 모임을 시초로 공식명칭은 '국제로타리'라고 하며, 설립목적은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했다합니다.

부연 설명하면 로타리 설립 목적은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활동의 기출 발전시키고 증진하는 것으로, 교류를 통해 봉사할 소중한 기회로 삼아 이상을 실천하는 게 목적이라 합니다. 봉사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도 변화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름길이 되고 있습니다.

로타리
청화로타리클럽 회원들의 밝은 모습.
로타리 회원들의 봉사는 인도주의적으로 목마른 사람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질병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해주며, 굶주린 사람들에게 양식을 주고,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봉사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봉사입니다. 그래서 로타리 안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보람과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청화로타리클럽의 송년회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42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회원들로 한 해를 보내며 서로를 격려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갈마프라자에서 자그마한 매장을 운영하며 그곳에 매여 살아왔지만 봉사하는 일을 찾아야 했기에 지인의 소개로 들어가게 되어 많은 언니, 동생, 친구를 사귀게 되어 좋았습니다. 회원들은 다양한 직업으로 열심히들 살고 있어 다들 멋져 보였습니다. 저 또한 저의 직업에 열심을 다 해 살며 봉사로 이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남을 위해 살 것입니다.

대전의 '청화로타리클럽'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돈독한 단합이 그야말로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봉사단체로 맺어진 인연이 너무나 귀하고 소중합니다, 3대 신순금 회장님의 리더십이야말로 맹인에게 등불을 들려준 스승과 같습니다. 회원들 상호간에 교류를 쉼 없이 돌아보며 힘듦을 함께 하며 헤쳐나아갈 방향으로 돕기도 하고, 어디서든 봉사 인력을 찾으면 열린 마인드로 찾아가 봉사에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그런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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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서구청장과 봉사활동하는 모습.
한해 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대전YMCA쉼터와 MOU결연 맺기 시작으로, 생필품 후원과 용운동 복지관과 MOU결연하고, 물품후원을 했습니다.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봉사 헌혈도 하였으며, 동학사 일원 즙킹 봉사활동, 독거 노인 짜장면 봉사,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김장 봉사, 회장님들의 자비 후원금 전달도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23년도에는 경제 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맹인처럼 살아오던 제 손에 등불을 쥐어주신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남을 위해 밝히는 등불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제 손에 들려진 밝은 등불을 보시고 이웃과 좋은 인연 맺어가시기 바랍니다.

김명숙 / 수필가

김명숙-수필가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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