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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띄어앉기 해제와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등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역 공연계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표한 올해 3분기(7~9월) 공연 티켓 판매액은 1411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44%가량 상승했으며, 1분기 769억 원, 2분기 1244억 원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02% 기량 오른 수치이며, 375만 장의 티켓예매 수 역시 전년대비 113%, 2019년 대비 37% 늘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7~8월 여름 시즌도 예년과 다른 선전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뮤지컬 공연을 중심으로 V자 가까운 반등 신장을 보이는 등 문화적 보복심리가 작용하면서 연말을 기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거라는 관측이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통계에 따르면,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최근 한 달 충청지역 공연 매출은 25억948만 원으로 전년 동월 10억7462만3000원보다 두 배 넘는 57.1% 상승, 예매건 수도 8만4814건(3만8692건)보다 54.3% 늘었다. 이는 연극과 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영화를 제외한 극장 중심 공연에 대한 수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 전체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은 2억7598만9000원(예매건수 8739건)으로 전년 동월 1317만9000원(1344건)보다 9.5배 늘었다.
충남은 8억1681만9000원(2만6943건)은 전년 동월대비 1억3873만8000원(1만1608건)보다 95.2%, 충북은 5억5162만4000원(1만4918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410만 원(6275건)보다 92% 상승했다.
다만, 대전은 올해 같은 기간 8억6508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8억7860만6000원보다 1351만8000원(0.15%) 하락했으나, 3만4216건(1만9465건)의 예매 건수가 2배를 훌쩍 넘는 72% 오른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출 자체가 유의하게 작용하진 않는다는 관측이다.
지역 공연계 전문가는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적으로 공연계 활황이 두드러지면서 충청권 공연시장도 역대 최고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체 공연계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고, 내년을 가늠할 올해 4분기 공연매출 신장에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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