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프랙탈 거북선'의 모든것... 복원 프로젝트 도록 최초로 발간

  • 문화
  • 문화 일반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의 모든것... 복원 프로젝트 도록 최초로 발간

대전시립미술관 '프랙탈 거북선' 도록 발간
열린수장고 개관 맞물려 프로젝트 전체 기록

  • 승인 2022-12-15 15:24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도록표지와배면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 도록 표지이미지와 배면.<출처=대전시립미술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1993)' 도록이 최초로 발간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이 펴낸 이번 도록에는 열린 수장고 개관과 함께 시작한 프랙탈 거북선의 이전복원에 걸쳐 물리적인 해체와 이전, 재설치 작업부터 전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면면을 담았다.

▲내부 수백 대의 아날로그 TV에 연결된 영상 설비와 전기 시설을 옮기고 안전한 형태로 개선 ▲작동되지 않는 TV와 전자전기부품의 보존처리 ▲작품을 구성하는 수백 대의 앤틱 오브제 클리닝 후 안정화와 보존 ▲모든 앤틱 오브제와 구성품에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전문 촬영을 통해 기록화 ▲축소·변형된 작품을 원래 형태로 복원 ▲작품을 습기와 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받침대 제작·설치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 등이다.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재생조형관에 제작·설치한 작품으로 309대의 모니터와 앤틱 오브제가 조화롭게 구성된 세계적인 걸작이다.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작가의 선구안과 지구환경에 대한 철학 등이 총망라된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군 중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전환돼 미술관 2층 로비에 이전·설치되었으나 공간의 한계로 양쪽 날개와 한산도의 하단 일부가 축소·변형된 채 20년가량 전시됐다.

높이 5m에 폭 12m, 깊이 10m의 초대형 규모였던 만큼, 3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완성했으며, 앞서 작품 보존을 위해 수년에 걸쳐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로 열린 수장고 건립과 수장고 내부의 작품 전용 전시실 조성 계획이 수립되면서 구체화했다.

단순히 작품을 이전하고 복원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총 8건의 세부과제를 통해 다각도에서 작품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