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위치도. |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중구 목달동과 무수동에는 휴양림을 각각 짓고 호동근린공원 일대는 2027년까지 제2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많은 사람이 보문산을 찾고 머물 수 있는 전국 일류 산림휴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문산 권역에는 이미 치유의 숲과 보문산 행복숲길,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주변 시설과 연계성이 적고 미완의 상태라 아쉬움이 컸다. 대전시는 휴양림과 제2 수목원이 완공되면 기존 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제2의 보문산 관광 전성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목달동 자연휴양림은 319㏊(97만평) 규모다. 숲속의 집 30실과 산림욕장, 탐방 숲, 산림복합체험장이 들어간다. 무수동 자연휴양림은 30㏊(9만평)로 기존 치유의 숲과 연계해 야영단지와 숲속의 집을 조성하고 숙박시설은 70실 규모로 계획했다.
목달동과 무수동 휴양림 조성에는 총 99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토지 매입비는 대전시의 녹지기금 274억, 조성비 721억 원은 국·시비 매칭으로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수동은 100% 시유지지만, 목달동은 개인 사유지(임야)다. 1곳을 제외하고 이미 협의매수가 완료된 상태라 초반 행정절차는 빠르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휴양림 조성은 행정안전부의 중기지방재정계획과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야 하고 산림청의 휴양림 지정 승인과 고시도 넘어야 한다. 또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을 국토부와 협의해야 행정절차가 끝이 난다.
제2 수목원은 중구 호동에 둥지를 튼다. 보문산 권역의 고유 식물자원과 숲 생태계를 보전을 특화해 약 146㏊(44만평) 규모다. 도심 내 공원형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10만평)과의 차별성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분야별 전시원, 증식·전시온실, 종자저장고, 연구실, 양묘장, 생태관찰로,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제2 수목원도 사업비 900억 원이 필요하다. 토지매입비 550억과 조성비 350억 원이 필요해 대전시는 녹지기금을 적립하고 규모를 늘려야 한다. 시의 녹지기금은 2022년 현재 63억 원 규모로 2023년 215억 원을 추가 적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둔 상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림청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 등을 다양한 국비 사업을 통해 300억 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한밭수목원으로는 대전시민의 산림 욕구를 충족하기는 역부족하다. 휴양림과 제2수목원을 조성해 보문산의 명성과 영광을 되살리고 시대와 세대가 소통하는 산림복지 공간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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