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총연함회의 계간지 '한국문학시대' 겨울호(71호)가 발간됐다. <출처=대전문인총연합회> |
이번 겨울호에는 한국문학기행 8번째 순서인 '영인문학관'을 비롯해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를 조명, 한국문학의 시조 '서포 김만중' 두 번째 이야기, 청년 작가마당 등 세 개의 특집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시리즈로 다룬 '서포 김만중'의 이번 특집에서는 대전문인총연합회 상임 고문이자 국제펜한국본부이사장인 김용재 시인의 '서포 김만중의 국제적 위상'에서 김만중 '문학축전'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은 1922년 캐나다 선교사 '게일'에 의해 최초로 영역된 한글문학으로 김용재 시인은 그의 고향 대전 유성구 전민동 선비마을에 자리한 선친과 선조들의 묘와 문학비, 효행소설비 등을 답사했다.
이번 특집을 통해 김용재 시인은 "서포 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의 재조명이 아쉽다"며 "고전문학이지만 현대까지도 그 빛을 밝혀두며, 우리 삶에 있어서 효의 근원적 연구에 서포의 소설을 활용해 국제적 위상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전문인총연합회의 '제15회 문학시대 문학대상'을 받은 안현심 시인도 조명했다. 2004년 '불교문예'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2010년 문예지 '유심'에서 문학평론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9권의 시집과 3권의 평론집에 이어, 미당 서정주에 관한 여러 학술논문을 집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상 시집은 '아직 그 소년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로 12일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을 했다.
올해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은 68호 김일, 윤영숙 시인, 69호 하재순, 윤덕순 시인, 71호 육화영, 장수정, 정선영 시인이 선정됐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은 "내년부터 청년 작가상을 제정해 우수 작품을 응모한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을 주고, 협회 정회원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시화전과 문학심포지엄 등 다양한 문학 관련 활동을 통해 지역 문인들의 역량 강화와 문학계 저변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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