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파우스트 역에 배우 지현준, 메피스토 역에 배우 장석환, 연출 이준우.<출처=대전예당> |
이준우가 연출하고 윤성호가 각색한 이번 연극은 셰익스피어와 도스토옙스키, 안톤 체호프 등 고전을 재해석해 레퍼토리를 개척해온 대전예당의 17번째 작품으로 김광보, 이석열, 박근형 등 국내 정상급 연출가와 함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60년 필생의 역작이면서 독일 문학의 진수로 불리는 희곡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극 중 대사처럼 끊임없이 갈망하고 방황하는 인간 파우스트의 여정을 통해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되짚어본다.
무수한 대립 항을 품고 있는 파우스트는 선과 악, 신과 인간 등 방대한 분량으로 그동안 1부만 공연해왔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1부 '그레트헨의 비극'과 2부 '간척사업' 내용을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1부 그레트헨의 비극에서는 육체적 욕망과 사랑, 그레트헨의 파멸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2부는 지배자로서 이상적인 미래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안에서 행해지는 비윤리적인 행동과 파우스트의 고뇌하는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렸다.
연극 '파우스트' 홍보이미지. |
각색은 '죽음의 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굵직한 각색으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극작가 겸 연출가인 윤성호 작가가 맡았다. 무대는 최영은, 조명 최보윤, 의상 이윤진 등 젊은 스텝들이 참여했다.
주인공 파우스트 역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지현준과 제42회 서울 연극제 신인 연기상을 받은 장석환 메피스토 역을 맡았다. 올해 8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권은혜, 김기붕, 김도윤, 김슬기, 박진호 배우의 연기력도 관전 포인트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와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3시 총 다섯 차례 선보일 예정이며, 23일 오후 2시와 24일 오후 5시에는 '베리어프리' 공연으로 음성해설과 터치 투어,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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