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성탄절 열흘 앞두고 대전 찾아 '희망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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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성탄절 열흘 앞두고 대전 찾아 '희망메시지'

14일 대전성모병원 찾아 의료진 및 환자 격려
코로나19 겪으며 혼자는 살 수 없다는 것 알게해
"내 마음속에 자리" 대전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 승인 2022-12-14 15:54
  • 수정 2022-12-14 16:2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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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14일 대전성모병원을 방문, 호스피스병동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용남 병원장 신부, 유흥식 추기경, 안재현 행정부원장 신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성탄절을 열흘가량 앞둔 14일 대전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흥식 추기경은 이날 오전 10시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을 방문, 김용남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호스피스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유흥식 추기경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환우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성모병원 유흥식 추기경 격려방문2
유흥식 추기경이 14일 대전성모병원을 찾아 호스피스병동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어 입원 병동으로 자리를 옮긴 유 추기경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평안과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유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해 계신 환자분들과 가족들도 육체·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겠지만 힘을 내시고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저 또한 환자분들의 건강 회복과 영적 치유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대전시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떠나있지만 대전은 제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정말 전국적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전성모병원, 유흥식 추기경 격려방문1
유흥식 추기경이 14일 대전성모병원을 방문, 지역사회 각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유 추기경은 지난해 6월 한국인 최초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뒤 지난 8월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지난달 입국해 연말까지 한 달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낸 뒤 내년 초 바티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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