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과 신천식 박사.<사진=금상진 기자> |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대전과 세종, 충청이 하나의 권역으로 메가시티를 이루며 지역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유능하고 우수한 인력들을 수도권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양질의 대학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국립대 통합 정책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명사회를 선도하고 사회혁신을 이끌어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립 한밭대학교'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는 지난달 22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립 한밭대학교는 1927년 일제강점기 3년제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개교한 후 1988년 대전공업대학과 1993년 대전산업대학교 등을 거쳐 2001년 3월 지금의 한밭대학교로 명칭을 변경, 2012년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 개교 95년을 맞은 올해 기준 8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기술과 공학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오 총장은 "취임사에서도 언급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남다른 인재'라는 기조로 기업에서의 중간자 역할을 소화할 인재 양성을 위해 '연결성'과 '뛰어난 적응력', '개척자 정신' 3가지를 제안한다"며 "두루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분야에 두각을 보이는 인재를 골라내고 양성하며 변화무쌍한 기업 현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리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에 대해 오 총장은 "거액의 기부금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해외 대학들과 달리, 우리나라 국립대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다 보니 재정적 여유가 약하다. 정부 의존도도 높고, 등록금 동결이 14년째 이어지면서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시되고 있다"며 "한밭대가 보유한 2400여 곳의 가족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과 창업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15년 한밭대 학교발전기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 철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대와의 통합에 대해 오 총장은 "통합 논의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47만 명의 학령인구가 2040년 무렵 60%가량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학령인구 감소는 곧 맞닥뜨릴 현실적인 문제"라며 "정책적인 판단이 아닌 이미 결정된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국립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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