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성공하려면 바람직한 대학생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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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성공하려면 바람직한 대학생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승인 2022-12-13 10:19
  • 수정 2022-12-13 14:26
  • 신문게재 2022-12-14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병찬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초·중등 교육은 대학입시, 그것도 일류대 합격을 목표로 하는 주입식 교육, 끝없는 경쟁이다. 늦어도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입시는 종교와도 같은 절대적 목표가 되고 대학에 왜 가는지, 대학에 가면 뭘 하는 것인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달리고 시험에 시달리며 살다가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은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다. 고등학교 3년을 '머리 속에, 몸 속에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생활하고 난 그들은 갑자기 많아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당황하고 방황한다. 대학은 교수 문화와 대학생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 발전을 위한 특수사회집단으로 새로운 학문·사상·전문기술을 창조하는 동시에 고등교육을 통하여 지식인을 사회에 배출하여 이들이 여러 분야의 사회활동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고급인력을 공급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대학은 전공의 여하를 떠나서 취업의 전제조건이자 지위집단으로 진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화된 경향이 있으며, 일부대학을 중심으로 서열화 된 구조속에서 이에 속하지 못한 대학생은 소속으로부터의 이탈에 의한 자아정체감의 위기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인 대학생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특히 대학은 스스로 자율적 활동을 중시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생활태도와 활동배경이 현저하게 달라진다. 대학에 존재하는 문화들도 놀이중심의 문화, 취업중심의 문화, 학문탐구 중심의 문화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생활에서 대학생들은 자신의 역할인식과 태도를 어떻게 취하고 어떤 방향을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대학생활의 가치는 현저하게 달라지게 되는데 대학생들이 인식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역할들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을 통해서 스스로 개인적 성숙과 발달을 촉진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일정수준 이상의 지적 수준과 신체적 조건들과 각기 다른 포부들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스스로 선택한 생활방식과 학습과정을 통해 더욱 유능하고 바람직한 변화와 발전을 꾀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들로는 지적 학습 면에서 언어능력과 수량조작능력, 지식과 합리적 학습능력 등을 추가·배양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정서·도덕적 측면에서는 자아의 발견과 성숙, 심리적 안정,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물들에 대한 가치관·도덕과 윤리의식, 행동과 태도의 세련 등을 추구해야한다. 또한, 대학생활은 각자 주체적 사고와 행동의 준비기로 삼아야한다. 대학생활에서 중요시되는 전공교과학습 주체로써의 역할, 교수와 동료 및 이성들과의 대인관계에서 주체자로써의 역할, 각종 취미생활과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주체적 역할인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학생들 각자는 스스로의 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자율적인 통제능력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스스로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이해해야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의 영역으로는 자신의 성격적 특성과 직업적성 그리고 정서와 지능 수준 등에 대한정체, 지도자로서의 특성과 인격수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욱이 대학생활은 소중한 참 만남의 장이어야 한다. 인류의역사가 만남의 역사라 한다면 모든 사람들의 역사 또한 자신과 다른 어떤 것들과의 만남은 스스로의 역사 속에서 필수적인 내용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대학생활에서의 만남들은 모두가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이다. 대학생활에서의 만남은 교수와의 만남을 포함하여 동료, 이성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각종 경험과 서적들을 통한 진리와의 만남, 자연, 사물 등 모든 것들과 자신과의 만남을 의미하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사회공동체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인격자로서의 구성원이다. 대학생들은 장차 더욱 고상한 사회구성원들로서 요구되는 몸과 마음과 행동을 수련해야 한다. 대학생활은 장차 인격적인 지도자, 인격적인 전문가, 인격적인 지성인, 인격적인 구성원으로서 자질을 가지도록 하는데 필요한 인격수양의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자기의 진로에 적합한 학습이수계획을 수립하고 자신에 걸맞은 수준의 교과목을 이 대학 저 대학에 옮겨 다니면서 심지어는 외국의 대학에 가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시대임을 고려하여 폭 넓고 긴 안목에서 진로개발과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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