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휴일(12월 11일)에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지 3일째지만,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2일 오후 3시까지 취재 결과, 이상민 장관의 대전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장관은 13일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대전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쯤 걸어서 대전 동구 역전시장을 가장 먼저 찾는다. 동절기 화재 예방 점검을 위한 방문이다. 대전시 재해예방과와 대전소방본부, 동구청이 함께 40여분 간 동행한 후 대전시청으로 이동한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간담회를 한다.
대전시는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구와 유성구는 다중밀집 인파사고 예방 대책을, 동구와 중구는 취약계층 겨울철 한파 대책, 대덕구는 지자체 재난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 안건으로 제출한 상태다.
대전시의 경우 마스크 해제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촉발한 만큼 자율방역 전환 당위성 등을 재차 강조하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이 밖에도 12월 연말연시를 맞아 다중밀집 인파와 관련한 논의 또한 진행될 수 있다. 오는 16일이 10·29 이태원 참사 49일째로 논의 시기는 적합하다는 목소리다.
그러나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야당의 심판론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논의 주제는 당일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다중밀집 인파 예방 대책을 오히려 비중 있게 다루거나 제외할 가능성까지도 지켜봐야 한다.
대전시장·5개 구청장과 간담회 후에는 자율주행 로봇 시연에 참관하기 위해 강소기업 관계자와 (주)트위니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전 일정이 종료되면 이 장관은 세종청사로 이동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후 3시 현재까지는 이상민 장관의 대전 방문이 취소되거나 변동되는 공식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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