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중부권 가상병원 구축'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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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중부권 가상병원 구축' 힘 모은다

4개 시도-중부권병원협의체 대전서 업무협약
행·재정적 지원 및 다양한 의료데이터 공유키로
가상현실 기반 AI의료서비스 실증 선순환 구조

  • 승인 2022-12-12 17:24
  • 신문게재 2022-12-13 2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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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와 중부권병원협의체가 12일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가상현실 기반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와 중부권병원협의체(이하 중부권협의체)가 의료 AI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가칭)중부권 가상병원' 구축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와 중부권협의체는 12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가상현실 기반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재용 대전시 전략산업추진실장,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 유재룡 충남도 미래산업국장, 안창복 충북도 신산업국장, 최승원 중부권협의체 회장(충남대병원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업무협약은 4개 시·도가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가상현실환경 통합실증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4개 시·도와 중부권협의체는 충청권에서 추진되는 의료분야 인공지능 사업에 협조해 공동 대응하고, 이를 위해 각 기관의 데이터 및 실증과 서비스에 대한 통합 공유체계를 구성키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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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와 중부권병원협의체가 12일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가상현실 기반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날 체결한 협약은 '중부권 가상병원'을 공동 구축 및 운영이 골자다. 중부권 가상병원이란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을 위해 구축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의미한다. 중부권 가상병원에서 충청권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 및 확산 사업을 통해, 향후 충청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진흥시키고 국가적으로 도약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도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각 병원에서는 병원·환자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의료 AI 서비스 개발 기업은 가상병원에 의료AI서비스 제공은 물론 의료진에게 서비스 실증을 요청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대학병원, 개발기업 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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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와 중부권병원협의체는 12일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가상현실 기반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앞서 김종엽<사진 맨 왼쪽> 건양대병원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김종엽 건양대병원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은 "예전에는 영화를 예약할 때 해당 영화관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포털사이트로 예약할 수 있다"며 "병원 진료 예약 방식도 (중부권 가상병원을 통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병원의 장점은 접근성인데, 중부권 병원들은 수도권과 가까운 이유로 환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면서 "거꾸로 해법도 접근성에서 찾아야 한다"며 중부권 가상병원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재룡 충남도 미래산업국장은 "수도권에 의료서비스가 집중된 상황에서 권역 내 인공지능산업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의료분야에 AI와 가상현실 플랫폼이 도입되면, 주민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의 시간과 노고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용 대전시 전략산업추진실장도 "시민 편의와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 의사의 의술이 조화된 중부권 가상병원 운영이 주민 건강복지와 의료분야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혁신적인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며 "충청권 중심 인공지능 실증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인 이번 협약으로 충청권이 국가적 인공지능 선도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협의체는 수도권 의료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방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구성됐으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건양대병원·단국대병원·대전선병원·대전을지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순천향대 부속천안병원·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 등 대전·충남의 9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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