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8회 대전국제아트쇼 행사장 모습.<사진=한세화 기자> |
경기도 이천에서 온 미술애호가 박정숙(45·여) 씨는 대전국제아트쇼는 처음이지만, 키아프나 다른 지역 아트페어와 비교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디아스(DIAS·대전국제아트쇼) 첫 날인 10일 오후 3시 30분, DCC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러 각지에서 온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오후 4시부터 열린 이 날 개막식에는 이영우 대전국제아트쇼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라영태 대전미술협회장, 박홍준 대전예총회장, 주한몽골대사,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이희학 목원대총장, 김선재 배재대총장, 길순정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정용해 유성구청장 등 관련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10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제8회 대전국제아트쇼 개막식 모습.<사진=한세화 기자> |
갤러리 숲, 조선화랑, 손 갤러리, 현대갤러리, 오원화랑, 화니갤러리. 주영아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갤러리들과 함께 이건용, 김동유 작가를 비롯해 임효숙, 정영복, 정황래, 정명희. 김근영, 서명이, 문정규, 이돈희 등 작가들이 메인 공간을 차지하며 지역과 국내외 미술 흐름을 보여줬다.
행사장 안쪽 벽면에 전시된 '청년작가전' 코너에는 충남대와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출신 60여 명 작가의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과 일본, 몽골, 중국, 폴란드, 다국가 부스에도 외국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제8회 대전국제아트쇼 행사장 모습.<사진=한세화 기자> |
행사장 안쪽 벽면에 전시된 청년작가전 부스.<사진=한세화 기자> |
예년과 달리 아트쇼에 처음 참여하는 신생갤러리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대구 소이갤러리 부스에서 만난 김미영 작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6명 작가의 작품 40여 점을 들고 왔다"며 "사실적 구상화의 정통성과 자부심이 있는 대구 작가들의 작품을 대전 시장에 내놓게 돼 뜻깊고, 대전시민들의 높은 그림에 관한 관심이 엿보이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관측되는 미술시장 침체에도 이번 아트쇼가 예년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개인 부스존에서 만난 한수희 작가는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미술시장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며 "다만, 넓고 쾌적해진 새로운 공간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작품의 수준도 좋아졌고, 미술품에 관한 관심도가 대구나 부산보다 더 열정적이다"고 말했다.
서울 갤러리 그레이스 부스에서 만난 이종기 작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금리 인상,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올해 초부터 미술시장도 얼어붙기 시작했다"며 "연령대와 관심 증가 등 미술 소비패턴이 빠르게 확장되고, 코로나 팬데믹 때 매년 2배씩 성장했던 미술시장 활성화를 고려해 이번 아트쇼를 계기로 중부권 미술시장 회복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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