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백은기 총재의 개회사에 이어 국제휴먼클럽 기본정신 낭독, 그동안의 혁혁한 성과가 동영상으로 펼쳐졌다. 다음으로는 그동안 봉사와 기부 등에 앞장선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올 한 해 동안 사랑 실천에 앞장선 회원들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저소득가정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대거 초청해 사랑 나눔 실천 행사와 위안잔치를 동시에 벌였다.
장학금과 선물 전달이 뒤를 이었고 강항구 교수의 성악 '오솔레미오'와 '그리운 금강산'이 깊어가는 겨울 초야를 운치 있게 물들였다. 2부 사회를 맡은 남진아 MC 겸 가수는 특유의 재치와 넉살스러움으로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포복절도의 막춤 경연대회와 무차별 상품 나눠주기는 인기몰이의 절정을 이뤘다. 국제휴먼클럽은 지난 1988년 대전에서 창설된 사회봉사 단체로 34년 동안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소외 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와 사회복지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1996년부터는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 이산가족협회와 결연을 맺고 매년 '한민족 어려운 이웃돕기'와 광복절 기념식 등을 주관해오고 있다. '나와 이웃과 자연이 모두 하나임을 알고 하나인 이웃과 자연을 내 몸같이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국제휴먼클럽의 인간존중 정신이다.
국제휴먼클럽이 펼치는 사업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아동보육시설(파랑새 휴먼지역아동센터) 운영이 뒤를 잇는다.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에 이어 장학사업 및 노인요양시설 지원 또한 활발하다.
국제교류 및 해외동포 지원사업과 자연환경운동(휴먼 산악회 운영)에도 열심이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 돋보인다. 요약하자면 대화에 있어서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중요시된다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다.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에 이른다는 법칙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이 1971년에 출간한 저서《Silent Messages》에 발표한 것으로, 커뮤니케이션 이론에서 매우 중요시된다.
특히 짧은 시간에 좋은 이미지를 주어야 하는 직종의 사원교육으로 활용되는 이론이다. 시각이미지는 자세·용모와 복장·제스처 등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말하며, 청각은 목소리의 톤이나 음색(音色)처럼 언어의 품질을 말하고, 언어는 말의 내용을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에 대한 호감 또는 비호감을 느끼는 데에서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그 영향이 미미하다. 반면에 말을 할 때의 태도나 목소리 등 말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요소가 93%를 차지하여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국제휴먼클럽처럼 봉사를 일종의 신앙으로 알고 실천하는 단체에서도 이러한 이론은 꼭 필요하다. 봉사의 수혜자들에게 다가갈 때도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이미지와 마인드의 진실된 정착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백은기 총재는 "날이 갈수록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덩달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늘고 있다. 우리 국제휴먼클럽은 서른네 살의 성년을 맞은 만큼 더욱 노력하여 내년에도 변함없이 '메라비언의 법칙'과 아울러 세답족백(洗踏足白)의 이타적 봉사정신으로 힘들고 고통 받는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경석 / 작가 ·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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