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의병장 정만양·정규양 선생 훈지어록 목판 독일에서 환수

  • 문화
  • 문화/출판

조선 의병장 정만양·정규양 선생 훈지어록 목판 독일에서 환수

문화유산회복재단, 역천선생문집 이어 3번째 환수

  • 승인 2022-12-09 10:3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제목 없음
훈지어록 목판과 훈지어록 목판본(국립중앙도서관)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독일과 미국에서 한국역사문화기억사업의 일환으로 목판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조사하던 중 훈지양선생문집 목판의 일부인 훈지어록 3권 15번째 목판을 발견해 환수했다. 목판은 조선 영조때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러 의병을 일으킨 정만양-정규양 선생의 문집이다.

'훈지문집(塤지文集)'은 순조9년(1809) 정만양·정규양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으로 '훈지양선생문집'의 62권 33책(목판본) 중 속집에 있는 4권의 어록이다.

정만양·정규양 선생은 경북 영천은 태생으로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 때 격문을 돌려 의병 수백 명을 모아 동생 정규양을 의병장으로 삼고 규율을 모두 갖추었으나, 관군이 난을 평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산했다.

이후 벼슬을 삼가고 후진 양성에 전념했다. 형 정만양과 동생 정규양은 성리학·예학·천문·지리·역학·경제·정치 등 모든 학문에 정통하고 형제가 깊어, 피리에 속하는 악기인 훈(塤)은 형이 불고, 지(지)는 동생이 불어 서로 조화된 음률을 이룬다는 뜻에서 '훈지악보(塤지樂譜)'를 지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김정민 연구원은 "올해 환수한 북계문집 목판과 역천선생 목판에 이어 훈지어록 목판을 환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재외동포의 한국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계승 의지의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와의 유기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